북한 경제규모, 대전·광주와 비슷…서초구보다는 커

한은 추산 명목GDP 35조7천억원, 2017년엔 36조4천억원
2017년 GRDP 대전 37조3천억, 광주 35조4천억원 수준
2016년 기준 서울 자치구와 비교시 서초구·중구 사이

북한의 경제규모는 대전광역시나 광주광역시와 비슷하고, 서울 서초구보다는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한 전체에는 2%가 채 안되는 규모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우리 돈으로 35조6705억원으로 추산됐다. 실질GDP로는 29조6013억원이고, 이를 근거로 한 경제성장률은 -4.1%다.

한은의 추산을 시작한 1990년에는 명목GDP가 16조3541억원이었다.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118% 성장한 게 된다. 같은 기간 우리(2010년 기준년)는 197조7123억원에서 1782조2689억원으로 801% 성장했다.

국가 전체로는 남북간 차이가 엄청나게 큰 탓에 북한의 경제규모가 쉽게 가늠되지 않는다. 대신 국내 기초·광역 지자체와 비교하면 이해가 빠를 수 있다.


e-나라지표 웹페이지에는 지자체 차원의 명목GDP라고 할 수 있는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가 게재돼 있다. 광역단체는 2017년까지, 기초단체는 2016년까지 기록돼 있다.

2017년 북한의 명목GDP 36조3818억원을 같은해 16개 광역단체(세종특별자치시는 과거 행정구역 기준으로 충북 및 충남에 분산)들의 GRDP와 비교하면 가장 비슷한 경제규모는 광주(35조3711억원)와 대전(37조3032억원)로 확인된다.

서울(372조1100억원)과 경기(414조3391억원)의 경제규모는 북한의 10배를 넘는다.

1990년 북한 경제규모보다 살짝 작았던 부산(14조3302억원)은 2017년 현재 GRDP가 83조2987억원으로 북한의 2배가 넘는다.

서울시 산하 25개 자치구의 2016년 GRDP와 비교하면 북한의 경제규모는 서초구보다는 크고, 중구보다는 작다.

2016년 북한의 명목GDP는 36조1033억원, 같은해 GRDP는 서초구가 29조4936억원, 중구가 48조6548억원이다. 강남구는 59조9815억원으로 북한의 1.3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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