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돛을 올릴 때만 해도 국내에서 힙합은 다소 낯선 장르이자 문화였다. 하지만 이젠 각 방송사, 그리고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상 플랫폼에 힙합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넘쳐날 정도로 낯설지 않은, 오히려 주류에 가까운 장르이자 문화가 됐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죠"
힙합이라는 시장이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이 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미더머니8' 제작진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이영주 PD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힙합 콘텐츠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그만큼 힙합 문화가 친숙한 문화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콘텐츠가 생겨서 이 시장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쇼미더머니'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다. 꿋꿋하게 힙합과 랩을 시청자들에게 재밌고 유익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쇼미더머니' 특유의 색깔을 유지함과 동시에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 이번 시즌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전과 달리 4팀 체제가 아닌 2개의 크루 체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프로듀서'로 출연하는 이들 중 스윙스,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가 '40크루'로,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이 'BGM-v 크루'로 뭉쳤다. 2개의 크루로 나뉜 래퍼들은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한 층 더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힙합 장르 전반의 문화를 선보이며 힙합 서바이벌의 무한 진화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포부다.
제작진은 프로듀서 군단을 2개의 크루로 나누면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최효진 CP는 "양팀의 밸런스가 잘 맞도록 했다"며 "버벌진트와 스윙스는 큰 형으로서의 대들보 역할을, 매드클라운과 기리보이는 '음원강자' 면모와 어마어마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키드밀리와 비와이는 참가자 출신으로서 참가자들의 매력을 잘 끌어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보이콜드와 밀릭은 신선하면서도 뚜력한 음악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힙합이라는 장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타 장르와 비교해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이다. 프로듀서들은 '쇼미더머니8'이 국내 힙합씬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즌5 우승자 출신이기도 한 비와이는 "이번 시즌은 정말 다양하다. '랩을 잘 한다'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시대에서 새로운 길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키드밀리는 "나플라, 루피, 수퍼비 등이 나온 지난 시즌에 비해서 네임벨류가 있는 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면서 "이번 시즌을 통해 새로운 스타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쇼미더머니8'은 10회 분량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날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