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부에서는 예고해 드린 대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를 만납니다. 오늘 제1 야당 대표에게 듣고 싶은 입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해법 궁금하고요. 또 세 달째 표류하고 있는 국회 추경안 심사에 대한 입장도 좀 확인을 하고 싶어서 오늘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나경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뉴스쇼에 오랜만에 나오셨어요.
◆ 나경원> 네, 오랜간만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궁금하지만 지금 안보 현안. 오늘 아침에도 미상의 발사체가 발사됐는데요, 북한 원산에서. 그리고 어제 중국, 러시아의 영공 침해, 카디즈 침해. 이런 부분도 불안하시고 다 궁금하실 것 같아요. 다 골고루 말씀하시죠.
◇ 김현정> 열어놓고 질문 드릴게요. 지금 질문들도 굉장히 많이 쏟아지고 있어서 그것도 밖에서 취합해 주시고요. 우선 저희가 유튜브로 지금 이 모습이 다 나가고 있어서 카메라 한번 보시고, 오랜만에 나오셨으니까. 인사 한번 정식으로 청취자들께 해주시죠.
◆ 나경원>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렇게 제가 스튜디오에 나온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우리 김현정 선생님 시원한 목소리 또 활기찬 목소리로 여러분들 기분 좋게 아침을 열어주시는데 저는 나와서 오늘 좋은 소리를 잘 못 할 것 같아서. 아니, 나라가 너무...
◇ 김현정> 미리 말씀을. (웃음)
◆ 나경원> 나라가 엄중하다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상황이 엄중해서. 맞습니다.
◆ 나경원> 상황이 엄중해서. 우리가 상황이 좋을 때면 우리 대한민국의 장밋빛 전망을 이야기하면 좋은데. 그래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애청자 여러분, 이렇게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지금 오늘은 아래위로 하얗게.
◆ 나경원> 제 교복 중에 하나입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 나경원> 한 3벌 교복 입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나경원 원내 대표. 우선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까 하다가 어제 볼턴 보좌관 만나셨어요, 한 30분 동안.
◆ 나경원> 30분 정도.
◇ 김현정> 무슨 얘기를 하셨어요?
◆ 나경원> 지금 굉장히 안보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한미 동맹 중요성 강조했고요. 결국 일본의 수출 보복은 우리 한미일의 안보 공조가 필요한데 여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부분으로 강하게 일본의 통상 보복에 대한 우리의 철회를 요구하는 우리의 의지. 이런 부분을 좀 표현했습니다.
◇ 김현정> 그랬더니 뭐라고 하던가요, 볼턴이?
◆ 나경원> 제가 이제 미리 양해를 구하면 볼턴 보좌관의 반응은 제가 외교적인 관계 때문에 말씀을 못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똑 떨어지게 답은 안 한 건 맞아요? 왜냐하면 공식적으로 나오는 지금 발언들을 봐도 뭔가 똑 떨어지게 ‘일본 나쁘다, 한국 돕겠다.’ 이런 반응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 나경원> 그런 데 대한 우려의 표시는 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건 좀 양해해 주십시오. 지금 언론에 나온 볼턴 보좌관의 반응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호르무즈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해 달라든지 이런 제안도 야당 원내 대표한테도 했습니까?
◆ 나경원> 저한테 공식적인 제안은 안 하셨고요. 다만 그런 거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기는 했습니다.
◇ 김현정> 파병 제안이 온다면 야당은, 한국당은 동의입니까?
◆ 나경원> 저는 한미 동맹에 있어서 동맹에 이익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조금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사실은 우리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이 구한말과 같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결국 그 원인. 중국, 러시아가 아주 이례적인 군사 훈련을 한 겁니다. 중국, 러시아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카디즈를 침범하고 하는 이러한 사태가 왜 일어났느냐. 일본이 감히 정말 중국, 러시아 비행기를 영공 침범에 대해서,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해서 일본이 여기에 대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듯한 이러한 항의를 하는 이러한 사태가 왜 났느냐?
저는 이것은 다 우리가 한미일의 삼각 공조에서 사실은 탈퇴하고 북중러로 지금 가겠다. 이런 의사 속에서 한미일의 전통적인 안보축이 흔들리니까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매우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지금의 이 심각한 안보 상황에 있어서 대한민국 정부가 사실 국민의 불안감을 좀 해소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거꾸로, 어제도 청와대가 하루 종일 러시아가 유감을 표시했다는 식으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거든요.
◆ 나경원>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 김현정> 아닌가요?
◆ 나경원> 뭐냐 하면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입장. 그리고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에 전문으로 공식적으로 우리 러시아의 입장은 뭡니다 하고 보낸, 우리가 접수한 전문에는 항의했습니다. ‘자신들은 잘못한 게 없다. 오히려 우리 군 비행기가 자신들에게 발사를 했다.’ 그러니까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그런 겁니다.
그런데 사실 한국에 와 있는 러시아의 무관이죠. 대령급 인사가 한 유감이라고 한 말이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라고 지금 청와대가 우기고 있는 거거든요. 이건 도대체 기본하고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어제 제가 국방부 보고를 받았습니다. 어제 국방부 정책실장, 합참 본부장의 보고를 받았는데 본인들조차도 ‘이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강력히 본인들은 항의하겠다, 러시아에 대해서.’ 이런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무관 참사의 이야기보다 공문이 앞섰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 나경원>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입장. 우리 주러 한국 대사관에 접수된 입장이 공식 입장이죠.
◇ 김현정> 이 과정에서 지금 말씀 잠깐 하셨습니다마는 일본이 ‘아니, 왜 러시아기가 우리 땅에 들어오냐?’라면서 독도를 자기네 땅인양 얘기하고 우리한테 ‘왜 너희들이 경고 사격을 발사하느냐?’ 항의한 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당연히 저희가 규탄하죠. 그래서 어제 저희가 국회에 지금 규탄 결의안을 냈습니다. 이거 오늘 제가 이인영 대표하고도 상의하려고 그러는데요. 중국, 러시아의 영공 침범 및 그리고 카디즈 침범에 대한 규탄과 그리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저는 채택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결의안을 채택해야 된다.
◆ 나경원> 네. 당연히 우리가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것은 물론 이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어제 저희가 접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거 곧 국회에서 논의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 한국당의 일본 도발에 대한 대응 방식을 보면 ‘조용히 해결하자, 외교로 해결하자.’ 이쪽 아니었어요?
◆ 나경원> 언제 그랬습니까? 아니, 외교로 해결해야 될 것은 해결해야죠. 그러나 강력히 대응할 건 대응해야 되죠. 저는 이렇게 저희 당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계신 거에 대해서 제가 깜짝 놀랍니다.
◇ 김현정> 그렇다면 나오신 김에.
◆ 나경원> 러시아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이 러시아 문제가 왜 중요하냐면요. 어제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훈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연합 훈련이 매우 이례적이고 처음 있는 일이랍니다. 어떤 것이 처음 있는 일이냐면 러시아 폭격기와 중국 폭격기가 꼬리를 물고 훈련을 했다는 겁니다. 그 비행기들이 어디를 통과했느냐? 울릉도하고 독도 사이의 카디즈를 통과를 했고 그리고 조기 경보 통제기. 한마디로 우리 측 반응이 어떤지, 우리 측의 움직임이 어떤지 조기 경보 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겁니다.
이건 매우 고도의 아주 치밀한 전략에 의한 군사 연습, 훈련인데요. 이건 아주 이례적인 거다 하면서 국방부 측도 엄청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어제 우리가 지금 항의해야 될 데가 많습니다. 러시아한테도 강력히 항의해야 되고 일본한테도 당연히 강력히 항의해야 되고 중국에도 항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청와대 입장 보고 어제 너무 실망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대응 방식을 한국당은 어떤 걸 생각하고 계세요?
◆ 나경원> 저는 두 가지, 투 트랙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나는 외교적 해결입니다. 이거는 결국 작년 강제 징용 판결이 나왔을 때부터 예상되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이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어요,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 김현정> 정부에서는 얘기하자라고 일본에다 얘기했는데 일본이 그 대화를 거부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혹은 100개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준비했다라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 나경원> 100개의 리스트라고 했는데요. 일단 외교적인 해결 부분은 지금 일본하고 전혀 진척되고 있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이건 ‘1965년 강제 징용 청구권 보상 협정하고 사법부 판결과 이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것인가’인데 여기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나오고 있지 않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럼 국내적으로는 우리가 무슨 준비를 했어야 되느냐. 100개의 리스트 운운하셨는데 그러면 이 정부 차원에서 TF라도 만들어서 일본이 어떤 수출 보복을 했을 때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그럼 외교부는 어떻게 하고 산업부는 어떻게 하고 기재부는 어떻게 하고. 이렇게 해야 되잖아요?
홍남기 부총리 국회 나와서 한 답변이 뭔지 아십니까?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알아서 하기 때문에 본인은 잘 몰랐다.’ 이러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산업통상자원위에다 물어봤어요. ‘너희들 TF한 리스트 내놓아라, 회의록 가져와라.’ 하나도 가져오지 못합니다. 결국 실무자 선에서 이게 있을 수 있다, 없다? 저는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이 준비되지 않고 뻔히 도발이 예상되는데 이렇게 준비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지금 뭐 해야 되느냐. 정부 차원에서 투트랙 얘기했습니다. 외교적인 해법. 이건 대통령이 나서셔야 됩니다.
◇ 김현정> 정상 회담...
◆ 나경원> 정상 회담을 위해서는 물론 실무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야 됩니다. 결국 외교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노력해야 됩니다. 그리고 또 한 축으로는 뭘 해야 되느냐? 결국 국내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추경 1200억 가져왔다가 3000억 가져왔다가 8000억 가져온 거 보고 정말 한심한 정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 보세요. 돈 얼마 지금 넣는다고 해서는 단기적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경제적인 해법도 단기, 장기 해법이 있는 것이고요. 지금 제가 너무 답답한 게 이런 거예요. 지금 핵심 소재 부품. 이런 거 개발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을 주자고 해요. 좋습니다. 줄 수 있습니다. 제대로 추경안도 가져와야 되고요. 추경안 제대로 가져온 적이 없습니다.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추경안 얘기는 조금 뒤에 또 따로 해보겠고요.
◆ 나경원> 그런데 그러면 핵심 부품 소재 같은 기술 개발을 하려면 제가 이랬어요. 이럴 때 산업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서 그때 청와대에 들어간 기업들 사이에서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대통령한테? ‘R&D 하려니까 주 52시간으로 박사들이 연구하다 집에 가야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나경원> 이거라도 예외로 해 주시면...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런 거라도 좀 패키지로 우리가 이렇게 산업 경쟁력 위기 상황이니까. 제가 다 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R&D라도 이렇게 합시다.’ 이런 좀 제안이 있어야 되는데 돈이 1200억, 3000억, 8000억 왔다 갔다 하는 것만 들고 와서 이게 해법이라고 하니 제가 답답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시군요.
◆ 나경원> 두 가지를 같이 해 달라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 말씀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오늘 여당이 안 나오셨으니까 여당 이인영 원내 대표는 그러시더라고요. ‘국가의 이런 중대한 문제를 놓고 한국당에서 자꾸 정쟁의 빌미로 삼으면 안 된다. 연일 국적 없는 인식만 쏟아내고 있다. 지금처럼 공공의 적이 있을 때 우리가 똘똘 뭉쳐서 뭔가 대응을 하고 정부 비판도 나중에 해야지 왜 지금 이렇게 비판부터 하느냐, 왜 우리를 분열시키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똘똘 뭉쳐서 도와드리려고 황교안 당 대표께서 청와대 가시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 김현정> 가시기는 했는데요. 제대로 합의문도 안 나왔어요.
◆ 나경원> 아니, 공동으로 한다고 했잖아요. 무슨 합의문을 더 만듭니까? 거기서 요구한 건 오로지 추경 해 달라는 것밖에 없어요. 추경 할 수 있습니다. 그 1200, 1300억. 그거 솔직히요. 정부가 예비비로 써도 됩니다.
◇ 김현정>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 나경원>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세요. 그 추경의 그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때도 정부가 한 얘기는 추경만 통과해 달라는 게 참 답답하다는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럴 때 우리 R&D만이라도 이거 좀 풀어줍시다, 산업 경쟁력.
◇ 김현정> 그런 것부터 같이해라.
◆ 나경원> 아니, 뭐라도 좀 대안을 내놓으시지. 저희가 정쟁이 아니에요. 정부가 제대로 좀 대응해라 하고 비판을 하는 거지 저희가 얼마나 협력할 거, 통 크게. 황교안 당 대표 그 전에 뭐라 그러셨어요? 1:1 아니면 우리가 안 가겠다고. 그래도 제1 야당에 대한 대우를 해 달라는데 우리가 그런 거 다 무시하고 그냥 가서 같이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그때 정동영 대표도 뭐라 그러셨습니까. 그런데 추경 같은 거, 우리 추경 통과는 오로지 지금 같이 얘기했던 게 정경두 장관 해임 건의안이잖아요. 그때 정동영 대표도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해임 건의안 표결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 김현정> 정동영 대표가 그러셨죠. 그러면서 추경도 같이하자.
◆ 나경원> 해임 건의안 표결하고 우리 추경도 깎을 거 깎고 넣을 건 넣고 하자는 거죠.
◇ 김현정> 나경원 원내 대표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나오셔가지고 지금 그동안 쌓아놨던 걸 다 푸시는 느낌입니다. (웃음)
◆ 나경원> 그게 아니라 제가 요새 답답해서 그래요. 지금 너무 어려운데 왜 이렇게 자꾸 무슨 야당을 이렇게 폄훼하고 야당이 이야기하는 걸 정말 국가 발전을 위해서 좋은 대안을 내면 그건 무조건 아니라 그러고. 그러면 정부가 대안을 내놓으라는 말입니다. 추경 3000억이 대안입니까?
◆ 나경원> 저는 추경에 대해서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제가 ‘제대로 된 추경안 딱 해 드리겠다’라고 그랬어요. 처음에 (정부와 여당이) 뭐라고 했습니까? 미세먼지라 그랬습니다. 그다음에 산불이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들여다보니까 미세먼지와 산불은요. 산불은 보면 피해 주민한테 주는 건 돈 0원입니다, 0원. 한 푼도 없어요, 피해 주민한테 직접 주는 건. 산불과 포항 피해 주민한테 주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거기에 들어가 있는 소방 헬기 해야 됩니다. 그런데 피해 주민한테 주는 거 없습니다.
◇ 김현정> 직접 지원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지원한다는 의미 아니었어요?
◆ 나경원> 직접 지원 없습니다. 간접적 지원 그런 이야기 없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건 소방 헬기. 저희 당연히 그걸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걸 피해 주민한테 주는 게 한푼도 없다는 거.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 있는 돈도 산불은 980억인가 하고 포항도 해서 합해서 3000억이 안 됩니다. 두 번째 그다음에 뭐 가져오셨습니까? 경기 부양을 위해서 필요하대요. 경기 부양. 현금 살포 단기 일자리 6만 개입니다. 산불 감시단. 산불 감시는 기계가 하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사람이 감시단. 미세먼지 감시단. 미세먼지 다 기계로 측정합니다. 그래서 또 가짜 일자리 6만 개 가져왔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봐도...
그리고 추경 한다고요. 3조 6000억 원 정도 국채를 또 발행해야 됩니다. 일단 이게 빚추경이에요. 그러더니 이거 지나더니 그다음에 이번에 뭐 가져오셨어요? 일본 통상 보복 추경 가져왔어요. 그거는 맨 처음에 국회 여당하고 당정 협의할 때 1200억 가져왔나 봐요, 기재부에서. 그랬더니 또 오면서 3000억으로 올렸다 또 산중위에서는 8000억까지 올라갔다가 어제 와서는 3700억 얘기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거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러면 계속 이렇게 가는 건가요?
◆ 나경원> 아니요. 저는 해 드리고 싶어요. 이 중에서 정말 필요한 추경은 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말 빚내서 우리가 쓰는 건 맞지 않지 않습니까, 아마 세금 내시면서 국민들 분노하실 거예요. 요새 재산세고 뭐고 세금 엄청 올랐어요. 세금 아껴쓰는 거 원하실 겁니다. 그래서 이런 빚추경, 저희는 어쨌든 많이 깎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그때 추경하고 문제가 된 건 정경두 장관 해임 건의안이었습니다. 이 해임 건의안이라는 것이 국회에 제출이 되면 첫 본회의에서 보고를 하고 두 번째 본회의에서. 그러니까 24시간부터 72시간 내에 본회의에서 표결을 하면 됩니다. 그래서 본회의 날짜가 이틀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정경두 장관 해임 건의안 낸다고 했더니 원래 그동안 계속 논의한 게 임시 국회 마지막 이틀에 우리가 본회의를 잡아서 법안과 추경을 하자. 이렇게 사실상 가합의가 되어 있었는데 해임 건의안 표결될까 봐 두려워서 본회의 일정을 못 잡아주겠다는 게 여당 내의 입장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해임 건의안 관련해서는 여당에서는 과거에 노크 귀순이라든지 비슷한 사안이 있을 때 해임까지 안 갔는데 이번에는 너무 과하게 요구하고 있다. 들어줄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추경과 연계시키고 있다 말씀하시더라고요.
◆ 나경원>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저희도 좀 적당히 하면 그냥 저희도 그냥 안 했으면 좋겠는데요. 노크 귀순 때는 바로 국정 감사가 있어서 모든 게 밝혀졌고요. 이 노크 귀순하고 다른 게 북한 선박 무단 입항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목선이 몇 차례 떠내려왔고. 또 그다음에 또 뭐가 있었습니까. 오리발 사건에 있어서 허위 자백이 있었죠, 제2함대에서. 지금 오늘 아침에도 원산에서 지금 아직도 국방부가 분석 중이라는.
◇ 김현정> 발사체요?
◆ 나경원> 발사체. 또 하나 발사체가 또 발사됐어요. 지금 우리 한 두 달 됐죠, 그 미상의 발사체.
◇ 김현정> 북한이 쏜 발사체를 국방부 장관에게...?
◆ 나경원> 국방부 장관 책임 물어야 되겠습니까, 안 물어야 되겠습니까?
◇ 김현정>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따지면...
◆ 나경원> 제가 지금 얘기하는 건 안보에 전체적으로 이렇게 구멍이 났는데 적어도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우리 국민에 대한 의무가 뭘까요? 대통령이 선서하는 헌법 제69조에 대해서 대통령 선서 내용은 ‘국가를 보위하며’입니다. 대통령의 의무의 2항은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나경원> 그런데 그걸 그거 가지고 그러면 적어도 우리가 이건 책임을 지겠다. 저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국방부 장관 한 명 자르고 안 자르고... 해임 건의안 표결해도요. 우리 국회에서 야당 의석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가결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본적인 절차조차도, 국회가 해야 될 기본적인 의무조차도 안 하겠다는 여당은 도대체 국회인지 아니면 청와대 거수기만 하자는 건지. 저는 국회 입법부는 때로는 이렇게 행정부에 대한 강한 견제 의사 표시, 그게 국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나 원내 대표님, 제가 중간에 말을 끊어야 하는데 너무 다다다다 말씀하시니까 끊을 포인트를 못 잡겠습니다.
◆ 나경원> 죄송합니다. 너무 말을 빨리해서. (웃음)
◇ 김현정> 그래서 추경 안 하실 거예요?
◆ 나경원> 아니, 저는 합니다. 추경 안 한다고 안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해임안을 만약 받아들이시면. 여당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인데 계속 이렇게 가는 거, 기록 깨는 겁니까?
◆ 나경원> 지금 김현정 선생님도 말씀하시는 취지를 보면 추경이 전부인 것처럼 얘기합니다.
◇ 김현정> 아니, 그건 아닌데.
◆ 나경원>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6조 7000억 원. 그 추경이요. 내용을 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건 사실은 대통령과 이 여당의 어떤 야당에 대한 프레임 씌우기 오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기라고 보세요?
◆ 나경원> 저는 그러나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정말 저희가 다 보면 예비비로 쓸 수 있고 실질적으로 다 해결할 수 있고 사실상 효과 없고 엉터리 추경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면 저희는 깎을 거 깎고 붙일 거 붙어서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입장이 분명하시네요.
◆ 나경원> 저는 붙이고 싶은 거 있어요. 정말 국민들의 생활 안전에 관한 거 하자. 제가 붉은 수돗물 사태 보면서요. 제가 그때 원내 교섭단체 연설에서 했는데, 원내 대표 연설에서.
◇ 김현정> 나 원내 대표님 그 말씀도 좋은데 지금 뒤에 궁금증들이 지금 수천 개가 올라오고 있어서 일단 넘어갈게요.
◆ 나경원> 그런 것 좀 하겠습니다. 수돗물 안전 이런 거.
◇ 김현정> 추경 하겠다 그 말씀. 일본 이야기하다가 이렇게 추경으로 넘어왔는데 지금 ‘신친일파’, ‘일본을 위한 X맨’, ‘토착 왜구’. 이런 말까지 막 나오고 있거든요.
◆ 나경원> 그거 거의 모욕적인 얘기 아닙니까?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저는 모욕적인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 제가 보면, 여당 하는 거 보면 철부지 어린애들 같아요. 지금 무슨 친일, 신친일. 이런 이야기하겠습니까? 제가 이랬어요. ‘진짜 철부지 어린애 같다.’ 그리고 지금 여당 하는 대로 하면 대한민국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생겼습니다. 장기 저성장 하면 떠오르는 나라 있죠? 일본입니다. 제가 ‘장기 저성장의 길을 가려고 하는 여당이야말로 신친일파인가 보다.’ 제가 그렇게 얘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지금 그런 이야기하면서, ‘철부지 어린애 같은 이야기가 지금 할 때냐. 국가 안보가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 얘기가 왜 나왔는가 보니까 불매 운동이라든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한국당이 그것보다는 외교를 더 강조. 이런 식으로 비쳐졌던 것 같습니다.
◆ 나경원> 아니죠.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매 운동. 그건 저는 일본에 대한 강한 국민들의 의지의 표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저희가 비판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은 당연히 일본에 대한 우리 한국민들의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정부가 맨날 나서서 조국 수석 오늘 사퇴하고 법무부 장관으로 간다고 하시는데 정말 참... 그 민정수석이 34번을 쓰셨네. 제가 열심히 안 봤는데요. 페이스북에 죽창가 운운하면서 하는 것은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할 일은 아니다. 국민들이 할일, 또 정부가 할 일, 대통령이 하실 일, 청와대가 할 일. 다 나눠져 있습니다. 우리가 역할 분담을 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과 청와대의 이러한 잘못된. 이 국민들을 선동하기만 하는 해법은 안 내놓고 선동하기만 하는 것을 비판한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마 한국당 의원 중에 예를 들어 김문수 전 지사 같은 분들이 지금은 ‘친일해야 될 때다.’ 이런 말씀을 하신다든지 이런 발언들이 나오면서 그런 것들이 쌓여서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 나경원> 그 전부터 얘기하셨어요. 맨날 우리가 뭐라고 하면 무슨 신친일이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21세기에. 그러면 지금 죽창가 외쳐갖고 해결한 거 있습니까? 지금 중요한 것은 빨리 해결해야 될 것은 일본이 더 이상 수출 보복을 하지 않도록 철회하고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나경원 원내 대표 오늘 나오셨으니까 나오신 김에 아까 허심탄회하게 질문하라고 하셨으니까 계속 나경원 의원을 따라다니는 어떤 꼬리표 같은 게 있어요. 그건 불편하지는 않으세요? 어떤 이 사태 전부터 따라다니던 프레임 같은 거.
◆ 나경원> 그러니까 저는 그건...
◇ 김현정> 일본에 관한 프레임.
◆ 나경원> 그게 뭐예요? 이 정부가 하는 프레임은 다른 거 아닙니다. 이건 역사 논쟁하고도 관련이 되는 건데요. 결국은 ‘우파 정당은 친일파의 후손이다.’ 이걸 계속 씌우는 거죠. 결국 이번에 이렇게 하는 것도 기승전 총선. ‘총선까지 이거 가자’ 하는 건데요. 저희가 묻고 싶어요. 친일파 후손들은 민주당에 더 많더라고요. 한 번 쭉 불러볼까요? 제가 이름을 다 불러드리고 싶지만 한번 찾아보십시오. 우리 자유한국당에는 이런 친일파 후손이라고 불릴 만한 분들이 없으시고요. 찾아보면 아마 숫자로 10:1 정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부분. 또 문재인 대통령 그렇게 따지면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 국가를 상대로 한 재산 환수 소송 변호사도 하셨더라고요. 아마 우리 쪽의 어느 의원이 그랬으면 지금 그분은 친일파로 매장돼서 국회의원 출마도 못 하실 거예요.
◇ 김현정> 아마 자위대 행사 2004년 이런 것들이 아직도 잔상이 남아서... 해명하셨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 나경원> 제가 초선 의원 돼서 한 이십며칠 후에 발생한 일 갖고 그것도 그 앞에 갔다가, 제가 실수로 갔다 왔는데 더 이상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의원으로서 초선 의원, 의원 된 지 며칠 만에 잘못하고 간 거.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 표시하겠지만 그걸 가지고 무슨 친일파니 하는 건 정말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 나경원> 저도 그러고 싶어요.
◇ 김현정> 정말 좋게 시작하셨는데 왜 이게 국회가 이렇게 정상화가 안 되고 두 분이 계속 갈등하실까. 안타까워요.
◆ 나경원> 이 대표님이요. 이 대표님 참 어떻게 보면 굉장히 원칙주의자고 이상주의자세요. 조금 약간 아직도 꿈꾸는 소년같이 이상주의자이시다 보니까 우리가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상주의자.
◆ 나경원> 그런 점이 또 장점인 점도 있지만 또 정치는 현실이니까 또 서로 이렇게 조금 양보하고 타협하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이상주의적인 부분이 있으시니까 너무 원칙적이시니까 딜이 잘 안 되네요.
◇ 김현정> 그런가요. 이인영 원내 대표 나오시면 또 그 부분 질문드리도록 하고. 참 이거 어떡하죠? 1분 남았는데. 정상 회담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나경원>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일 정상 회담?
◆ 나경원> 해야 된다.
◇ 김현정> 갔다가 퇴짜 맞고 오면 어떡해요?
◆ 나경원> 미리 실무적으로 준비도 하셔야 되고요. 우리가 중요한 건 어떤 안을 갖고 일본과 한국이 서로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한 정말 진지한 그 대안을 준비하고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정부가 중재로 가자는 일본의 입장에 대해서 동의해 주지 않는 건 잘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건 저희가 다른 사안에 있어서도 일본에 말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결국 한일 청구권 협정. 우리 1965년 청구권 협정의 역사성을 인정하면서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는 그 묘수를 찾아야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중에 하나가 2+1의 어떤 재단을 제안해 보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 부분도 일본과 잘 협상해 보셔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정상끼리 만나서 이 부분은 좀 풀어야 된다. 너무 늦지 않게. 우리가 일본 수출 보복으로 인해서는 결국 우리의 피해와 일본의 피해가 270:1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피해가 270배라는 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그래서 이 부분은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오랜만에 나오셔서 제가 충분히 좀 말씀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다 보니까 시간이 초과되는 것도 모르고...
◆ 나경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말이 많아서.
◇ 김현정> 자주 나오시면 돼요.
◆ 나경원> 저도 국회에서 말 한마디 하는 걸로 그냥 딱 갖춰지니까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 못 드리는 게 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을 충분히 주시면 제가 꼭 나오겠습니다.
◇ 김현정> 다음에 뵙겠습니다. 오늘 대단히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