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가요] '프듀 보컬쌤' 신유미 "첫 EP, 고백할 때처럼 두근거려" (종합)

다방면에서 음악 재능을 뽐내 온 신유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EP '쏘 어딕티드 투 유'(So Addicted to you)를 들고 가수 활동에 나선다.

신유미는 2013년 엠넷 보컬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 시즌2에서 세미 파이널까지 오르며 이름을 알린 뒤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 보컬 트레이너와 작곡가 및 작사가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블랙핑크, 트와이스, 갓세븐, 데이식스, 그리고 '프로듀스101' 시즌 2,4 보컬 선생님이자 엑소-첸백시, 러블리즈의 곡을 쓴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내공을 쌓은 끝 첫 EP를 내는 신유미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정말 너무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활짝 웃었다.

첫 EP '쏘 어딕티드 투 유'에는 신유미가 직접 작사, 작곡한 총 5곡이 실렸다. 신유미는 지난 3년간 작업한 약 50곡 중 5곡을 엄선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이 묻어난 EP를 완성했다.

신유미는 "곡 작업을 하다보면 모난 부분이 계속 보이고 들린다. 곡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욕심을 부리다 보니 앨범을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저 다운 곡들, 들으시는 분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너 없는 밤'은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움을 노래한 일렉트로 팝 장르 곡이다.

이 곡에 대해 신유미는 "음악을 안 하는 친구들에게도 곡을 들려주는 편인데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던 곡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래도 잘하는데 곡도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할만 한 곡이라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소속사 오드아이앤씨 선배 뮤지션인 윤상은 타이틀곡 마스터링과 수록곡 '너의 사랑이 되고 싶어'의 프로듀싱과 믹싱을 맡아 신유미에게 힘을 보탰다.

이날 쇼케이스의 진행까지 맡은 윤상은 "신유미와는 3년여 전 엑소-첸백시의 곡 '크러쉬 유'(Crush You)를 함께 작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모를 들었을 때 제가 알던 국내 후배들의 음악과는 결이 달랐다. 마치 흑마술 같았고 노랫말도 평범하지 않아 자기 색이 깊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고 신유미를 추켜세웠다.

신유미는 "'보이스 코리아'가 끝난 뒤 보컬로서 어떻게 음악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고, 그런 와중에 차츰차츰 곡을 쓰게 됐다"며 "곡을 쓰면서 확신이 부족했는데 윤상 선배님께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울컥할 정도로 감사했고 제 음악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쇼케이스 말미에는 '프로듀스' 시리즈와 관련한 이야기도 꺼냈다. 신유미는 "녹화가 장시간 이어질 땐 힘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줘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쌤, 앨범 내신다면서요' 하면서 축하와 응원해줬고 심지어 제작진 분들도 응원을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시즌2에서 인연을 맺은 배진영, 강다니엘과 비슷한 시기 음악을 선보이게 되었다는 점이다. 배진영은 하루 전 신인 보이그룹 CIX로 출격했고, 강다니엘은 하루 뒤 솔로 데뷔 앨범을 낸다. 이에 대해 신유미는 "CIX 노래를 들어봤는데 멋지더라. 강다니엘도 멋진 앨범 들고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미소 지었다.

훈훈한 이야기만 나왔던 것은 아니다. 신유미는 이날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의혹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프로듀스X101'을 둘러싼 순위 조작 의혹은 지난 19일 파이널 생방송 직후 불거졌다. 파이널 생방송에서는 20명의 출연자가 보이그룹 엑스원(X1) 멤버로 선발되기 위한 경쟁을 펼친 끝 11명이 데뷔 자격을 얻었는데 일각에선 최종 득표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을 두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신유미는 "'프로듀스X101' 투표수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있던데 그걸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데뷔를 하게 된 친구에게도, 못하게 된 친구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고도 했다.

신유미는 재차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슨을 할 때 한 명 한 명에게 애정을 쏟았다. 친구들이 매일 눈물 흘리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아이들의 노력까지 노이즈로 묻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신유미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EP '쏘 어딕티드 투 유' 전곡 음원을 공개하고 활동에 나선다.

신유미는 "가수 활동은 어려운 부분이라 떨린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고백할 때처럼 두근거리고 이상하게 받아들이시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보컬트레이너와 유튜버로 꾸준히 활동 할 생각이고 가장 중요한 저의 음악도 지속적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내볼 생각이다.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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