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영 5주기… 남편 "떠난 날 기억하고 싶지 않아"

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 (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가수 겸 배우 故 유채영이 오늘(24일)로 5주기를 맞았다.

유채영의 남편 김주환 씨는 5주기 하루 전인 23일 유채영 팬카페에 '자기야 내일 일찍 갈게'라는 글을 남겨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김 씨는 "자기를 만나러 가는 건 얼마든지 좋은데 굳이 자기가 떠난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나한테는 달력에서 없었으면 하는 숫자일 뿐"이라면서 "어쨌든 자기 만나러 간다 생각하니까 빨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채영은 김주환 씨와 1997년 모임에서 만나 약 10여 년 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2006년 연인 사이로 발전해 2008년 결혼했다.


1994년에 데뷔한 유채영은 혼성그룹 쿨, 어스 멤버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솔로 가수로 변신해 '이모션'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유채영은 이후 연기자로도 영역을 넓혀 영화 '색즉시공',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시즌 2,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추노', '반짝반짝 빛나는', '브레인', '패션왕' 등에 출연했다.

또한 병세가 심해지기 전까지 방송인 김경식과 함께 MBC라디오 표준FM '좋은 주말'을 함께 진행했다. MBC라디오는 고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아온 유채영은 이듬해 7월 급격히 병세가 나빠졌다. 입원한 지 나흘 만인 7월 24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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