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유머가 그립다" 노회찬 서거 1주기 창원서 추모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여영국 의원 등 참여
"창원 노동자, 시민들과 진정한 벗으로 활동"
"1800만 촛불의 대표 정당, 좋은 정치로 보답할 것"

(사진=이형탁 기자)

고(故) 노회찬 전 국회의원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생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에서 23일 열렸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7시 창원 성산구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노회찬 서거 1주기 추모 문화제'를 거행했다.

추모제는 악기연주·합창, 추모사, 사진전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과 여영국 의원 등 노회찬 의원의 정치적 동지들을 비롯해 시민 200여 명이 참여해 노 전 의원을 추모했다.

심상정 대표는 "노 대표님은 서민과 노동자의 땀과 애환이 어우러진 곳이 고향이라고 했다. 아마 그래서 창원에서 출마하기로 결심했던 것 같다"며 "많은 고비를 넘겨 어렵게 당선돼 창원 노동자, 시민들과 진정한 벗으로 활동을 했다"고 회고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1800만 촛불의 대표 정당으로,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면서 "노회찬 대표님을 영원히 사랑해 주고 그 사랑하는 마음을 안아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도 이날 조문했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경남, 함께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허 시장은 "노회찬의 꿈, 창원에서 실현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남겼다.

추모제에는 생전에 노 전 의원이 즐겼던 첼로 연주도 진행됐다.

정의당과 노회찬재단은 이번 달 15일~28일까지 2주간을 추모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형탁 기자)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난 노 전 의원은 대학 입학 뒤 용접공으로 일하며 노동운동에 헌신하다 "50년 된 낡은 불판을 갈아야 한다"며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국회에 들어간 뒤에도 유머와 위트로 수많은 '노회찬어록'을 남기며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삼성X파일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하는 등 거대권력에 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득권과 맞서 싸우는 한편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쓰던 그는 지난해 7월 23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사회에 안타까움과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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