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의 국가기후데이터센터에서 받은 2018년 여름철(7월 1일 ~ 8월 31일) 평균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전주가 대구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주의 평균 최고기온은 33.16도로 대구의 최고기온(33도)보다 0.16도 높았다. 평균이 아닌 최고기온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땐 대구(39.2도)가 전주(38.9도)보다 0. 3도 높았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발효되는 폭염 특보도 전주 40일, 대구 36일로 나타났다.
더운 열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날도 역시 전주가 많았다.
지난해 전주는 26일간 열대야 현상을 보였는데 대구는 이보다 하루 짧은 25일을 기록했다.
전북환경연합 한은주 기후에너지팀장은 "전주시는 2012년 기록적인 폭염 이후 가장 더운 도시 중 하나"라며 "도시화로 인해 녹지면적이 사라지고 고층 건물이 바람길을 막아 전주의 기온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 장수는 22년 동안 단 이틀만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장수는 기상관측 이래 1998년 8월 11일, 2018년 7월 29일에만 열대야가 찾아왔다.
지난해 여름철 장수군의 평균 최고기온은 31.12도로 전주와 대구보다 2도가량 낮았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수는 지역은 고도가 높고 크고 작은 산들로 둘러싸인 형태"라며 "일교차도 크지 않아 열대야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