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카-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만 18세의 나이로 수영 6관왕을 차지한 일본의 신예 이케에 리카코였다.
아시안게임 MVP를 차지한 이케에 리카코는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영계가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재 투병 중인 이케에 리카코가 참가하지 못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돼 화제를 모았다.
22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진행된 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전 시상식 때 메달리스트들이 이케에 리카코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금메달리스트 마거릿 맥닐(캐나다)과 나란히 은·동메달을 획득한 사라 셰스트룀(스웨덴), 엠마 매키언(호주)이 "절대 포기하지마"라는 메시지와 애정이 담긴 하트를 손바닥에 적어놓고 활짝 펼쳤다.
2016 리우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 셰스트룀은 결승전에서 맥닐에게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그는 승부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메달리스트들에게 이케에를 응원하는 세리머니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셰스트룀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리카코는 나의 친구다. 두 선수가 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줬다. 그가 빨리 회복되면 좋겠다"며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