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사능 오염 수치를 검사한 일본 한 블로거 '진실을 위해 핫스팟을 조사하는 사람들'(Hotspot Investigators for Truth, 이하 HIT)의 자료가 지난 19일 공개되면서 부터다.
HIT는 지난 2월 17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쿄 가쓰시카구에 있는 미즈모토공원 내 일부 지역 토양 샘플 15개와 핫스팟의 검체 34개를 채취해 각각 방사능 검사를 했다. 그 결과 15곳 중 4곳이 '방사선관리구역' 기준인 1㎡당 4만 베크렐(4만 Bq/㎡) 이상의 수치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한 곳은 7만7000 베크렐에 달했다.
반핵의사회에 따르면 방사능 수치가 4만 Bq/㎡ 이상일 경우 임산부나 어린이는 그 구역에 출입이 금지된다. 해당 장소에서는 식사를 해서도 안 되고 정기적으로 피폭량을 검사하도록 의무화 돼 있다.
네티즌들은 "도쿄까지 이 정도로 방사능 오염이 됐다면 일본 전 지역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출입제한 수준의 방사능 수치가 나오는데 올림픽을 한다고?", "(도쿄 올림픽은) 방사능 올림픽이 될 것", "차라리 올림픽 보이콧을 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도쿄올림픽 보이콧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선수들 보호 차원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23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사능 피라미드 옆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 섭취를 하면 암 발생 증가가 되고 그 다음에 유전병 증가도 일어난다. 일본에서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익중 교수는 "일본의 의사들이 일본 국내 의학 자료들을 가지고 한국 국회에 와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백혈병 뿐만 아니고 갑상선암, 유방암 여러 가지 암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 선수들에게 방사능 오염식품을 먹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