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세심한 지도와 특별한 관심 속에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잠수함이 각이한 정황 속에서도 우리 당의 군사전략적 기도를 원만히 관철할 수 있게 설계되고 건조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잠수함 순시 일정에는 조용원, 홍영칠, 유진, 김정식, 리종식, 최명철, 장창하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
북미 정상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담에서 합의한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 조건 등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길어지는 가운데 SLBM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며 협상의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도 미국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카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다만 조건이 충족되면 대화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역설적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