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등 미국 협상단 대표가 방중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했다. 중국측에서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협상 파트너로 나설 예정이다.
베이징 회동이 성사되면 지난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이 별도 회동을 갖고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한 뒤로 열리는 첫 번째 협상이 된다.
양국 정상이 서로에 대한 관세 부과를 멈추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는데 합의했지만 한 달 가까이 실제적인 대면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약속과 달리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자 회담 재개가 장기간 공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다시 시작하는 등 양국간 물밑 교섭의 정황이 포착됐다.
SCMP는 "양국 협상단 대표가 직접 만나는 것은 무역 긴장을 줄이는 쪽으로 가는 긍정적인 행보"라고 평가하면서도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