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차기 검찰총장 취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검찰 내부는 간부급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검찰 안팎에서는 윤 차기 총장이 오는 25일 공식 취임하면 곧바로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전보·승진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루 뒤인 26일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위기와, 조금 여유를 둬 그다음 주인 29일에 단행할 수 있다는 해석이 교차한다.
우선 검사장 승진 대상자는 연수원 24~27기에서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24기와 25기 검사 중에서 각각 6명과 3명이 처음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26기와 27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40여 개 검사장급 자리 중 최대 관심은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이다.
문찬석 대검찰청(대검) 기획조정부장, 배성범 광주지검장,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가나다순) 등이 거론된다.
검사장보다 위인 고검장급 자리 9자리 중 최소 6자리는 연수원 21~23기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윤 차기 총장 지명 이후 사의를 표명해 공석인 5자리(대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서울·수원·대구고검장)와, 지난 3월 수원고검 개청 이후 비어있는 대전고검장 등 현재 6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주요 지방검사장과 대검·법무부 참모진 등 검사장급 이상 핵심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 차기 총장 취임 전까지 사의를 표명하는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더 나올 수 있어 인사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부임하면, 이르면 다음 달 초 차장·부장 등 중간간부급 인사가 이어진다.
역시 서울중앙지검 인사가 관심이다. 윤 차기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적폐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검사들의 발탁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의 신봉수·송경호·양석조·김창진(각 특수 1·2·3·4부장), 법무부의 진재선 형사기획과장, 신자용 검찰과장 등이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등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윤 차기 총장이 측근을 무리하게 주요 보직에 앉히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검의 한 검찰 관계자는 "편향된 인사는 내부 구성원에게도 좋지 않은 기운을 줄 수 있으니, 차기 총장은 부임하면 구성원을 아우르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인사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은 뒤 대통령에게 제청해 이뤄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