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옥외광고판이 철거되면서 수원시의 근시안적 행정으로 예산이 낭비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철거이유는 과도한 관리비용과 함께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설치 때부터 신중을 기해야했었다는 지적이다.
수원시는 지난 2008년 9월30일 시청 본관 앞 서쪽편 주차장 끝자락에 넓이 12m 높이 8m에 이르는 옥외 LED전광판을 설치해 시정홍보를 펼쳐 왔다.
옥외 LED전광판 설치비용으로 당시로서는 큰 금액인 17억2천800여 만원이 투입됐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09:00~18:00(동절기 17:00)까지 중앙제어시스템을 이용해 각종 홍보활동을 펼쳤던 것.
그런데 설치때부터 논란이 많았던 '옥외 LED전광판'은 설치 이후에도 유지보수비 문제 등 잡음이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옥외 LED전광판' 유지보수비로 2014년에 4000여 만원, 2015년에 4700여 만원, 2016년에 5000여 만원, 2018년에는 5200여 만원을 쏟아부었다.
이처럼 옥외 LED전광판이 이른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자 수원시가 급기야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에 들어갔다. 수원시의 '옥외 LED전광판'은 설치된지 10년만에 결국 고철덩어리로 전락한 꼴이 된 것이다.
시민 김모씨(50·수원시 영통동)는 "개인재산 같으면 수십억 원이 들어간 전광판을 설치한지 10년만에 철거할수 있겠냐"며 "수원시의 근시안적인 행정이 낳은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옥외 LED전광판'이 수리 및 관리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시의회에서도 유지관리비에 비해 홍보효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해 철거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