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업과학혁신원 'BISTEP'은 19일 공개한 '완성차업체의 매출액 변동이 부산 자동차부품업 총요소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완성차 업체와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부산 자동차부품기업이 완성차업체에 종속돼 있어 완성차 제조사의 위기가 지역 산업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있어왔으나, 실제로 영향을 측정해본 경우는 드물다.
이 보고서는 현대자동차 매출 10% 감소를 가정할 경우, 부산 자동차부품업의 생산성은 약 10~15% 감소하여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을 냈다.
반면, 르노는 0.7~1.1%, GM은 0.0~0.8%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영향이 작았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현대차로 인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부가가치 손실은 약 3077~4731억 원 정도이며, 르노는 221~350억, GM은 최대 246억 원에 그쳤다.
현대자동차의 영향이 르노나 GM보다 큰 것은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현대차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현대자동차의 기업 규모가 르노나 GM보다 크기 때문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BISTEP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매출액 기준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완성차별 납품 의존도는 현대자동차가 40조 원, 르노삼성자동차 6조5천억 원, GM 10조 원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부산 자동차부품기업의 현대자동차 종속성은 높다고 볼 수 있으나, 르노와 GM에 대한 종속성은 크지 않다.
만약 지역의 자동차부품업이 외부 충격에 대해 안정적인 성과를 얻으려고 한다면 거래처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BISTEP은 이번 연구결과를 '부산 자동차 부품산업의 산업 구조 혁신방안 연구'에도 반영해 오는 30일 '부산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전략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