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유권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HK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민(55~63석)·공명(12~14석) 등 연립여당은 과반인 67~77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두 당은 이날 선거에서 교체되지 않는 기존 121석 중 70석(자민 56석, 공명 14석)을 갖고 있어, 참의원 전체 의석(245석) 중 과반(123석) 확보가 확실시된다.
또 자민·공명 양당과 일본 유신회 등을 합쳐 개헌 지지세력이 76~88석을 얻어 개헌발의 의석(85석)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예측했다.
연립여당 등 개헌 지지 세력은 기존 의석 중 79석을 보유 중이어서 이날 최소 85석을 추가해야 개헌 발의가 가능한 전체 의석의 3분의 2이상(164석)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자체 출구 조사 결과, 개헌 우호 세력이 참의원에서 3분의 2이상 의석을 확보할지 여부가 미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NHK 출구조사 결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6~22석을 확보해 이번 선거 전(9석)보다 의석 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민주당은 이번에 5~7석, 공산당은 5~8석, 일본유신회는 8~11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원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의원 임기는 6년이고, 3년마다 절반을 바꾼다.
지난해 선거법 개정에 따른 의석 조정으로, 참의원 정원이 242석에서 248석으로 6석 늘어났으며, 이번에는 늘어난 정원의 절반인 124명(선거구 74명, 비례대표 50명)을 선출하며, 향후 3년간 참의원은 245명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 총리는 국가 간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한다고 규정한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 조항을 추가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를 이같은 개헌 추진에 대한 유권자 평가로 규정하고, 지난 17일 동안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개헌을 위해서는 하원인 중의원과 상원인 참의원에서 각각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확보한 뒤 국민투표에서 다시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중의원은 현재 전체 465석 중 자민당 283석, 공명당 29석, 일본유신회 11석 등 개헌지지 세력이 총 323석을 차지해,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가 확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