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상당경찰서는 오는 24일 고 씨의 현 남편 A(38)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한 이번 조사를 통해 앞서 고 씨와의 대질조사에서 엇갈린 주장들과 그동안 A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경찰은 그동안 수집된 증거와 고 씨 부부의 대면·대질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몇 가지 확인 작업을 위해 대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현재 수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결과를 토대로 A씨의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분석을 의뢰했지만, 졸피뎀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달 13일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며 고 씨를 검찰에 고소한 뒤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고 씨를 상대로 5차례 대면조사를 실시해 의혹과 수집된 증거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 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 일체의 진술을 거부해왔던 것과는 달리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일 고유정의 의붓아들(6)이 제주에서 온 지 나흘 만에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였고, 특별한 외상이나 특이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는 등 경찰 조사를 받아온 A씨는 지난 달 13일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이미 구속된 고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