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일 문제에 중재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21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은 23~24일 이틀 동안 방한하며, 방한기간 중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북미 실무 협상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볼턴 보좌관이 방한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처에 관해 한일간 중재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한일 무역갈등 관련한 침묵을 깨면서 "한국의 대통령이 내게 관여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다음날인 20일 아시아 방문을 위해 출발했고 일본을 거쳐 방한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입장을 들은 볼턴 보좌관이 방한 기간 정 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나 외교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