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이 범인이다" VS "내가 안 죽였다" 고씨-현 남편 대질조사 '팽팽'

충북경찰, 19일 제주교도소서 10시간 넘게 조사
언론·현 남편 제기 의혹에 상반된 주장 일관
확보된 증거·진술 분석…이달말 수사 마무리 계획

(사진=자료사진)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첫 대면조사에 나선 고유정과 현 남편이 서로 상반된 주장으로 일관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밤 11시 40분까지 10시간 10분 동안 제주교도소에서 고 씨와 현 남편 A(38)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대질조사에서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사항과 고 씨를 아들 살해 혐의로 고소한 A씨가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고 씨와 A씨는 대부분의 조사 사항에 대해 서로 상반된 진술로 일관했다"며 "추가 대질조사는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대질조사 결과와 그동안 수집된 방대한 증거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달 13일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며 고 씨를 검찰에 고소한 뒤 각종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고 씨를 상대로 5차례 대면조사를 실시해 의혹과 수집된 증거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고 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에 대해 일체의 진술을 거부해왔던 것과는 달리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일 고유정의 의붓아들(6)이 제주에서 온 지 나흘 만에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였고, 특별한 외상이나 특이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는 등 경찰 조사를 받아온 A씨는 지난 달 13일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이미 구속된 고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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