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딸, 외고에 해외 명문대?…조선일보 보도는 가짜뉴스"

조선일보 18일자 "응답하라, 김승환" 보도
김승환 전북교육감, 아들 딸 출신학교 다뤄
포털, 소셜미디어서 신상털기식 주장 전달
전북교육청 "마녀재판, 소송 염두 스크랩"

(사진=조선일보 캡쳐)
"(김승환 전북교육감의)딸은 외고를 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갔고, 아들도 영국의 고액교육기관을 거쳐 같은 대학에 진학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조선일보 18일자 [응답하라, 김승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실린 글이다.

해당 기사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자녀 출신 학교를 국가 기밀이 아니면 밝히라는 식의 상산고등학교 학부모 측 주장을 쏟아냈다.

김 교육감의 딸은 외고를 나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했고, 아들은 영국 보딩스쿨을 나와 케임브리지대를 진학했다는 것.

김 교육감 자녀의 이름으로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검색한 학부모들의 신상털기식 인터뷰도 고스란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딸에 대해서는 "아들만큼 많은 증거를 발견하진 못한 상황"이라고까지 했다.


이는 검증되지 않은 데다 상당 부분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김승환 교육감의 아들과 딸은 전북지역 '일반고'를 각각 졸업했다.

해당 보도에 언급된 '딸이 외고를 나와'라는 내용부터가 틀린 것이다.

또 자녀 모두 같은 국립대학교에 입학했고, 딸은 해당 대학교를 졸업했다.

이 역시 '딸이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했다'라는 언론 보도와 맞지 않는다.

아들은 국립대를 다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진학해 지난 6월 졸업했다.

국립대 진학 과정은 생략됐고 '보딩스쿨을 나와 케임브리지대를 진행했다'만 강조된 것이다.

여기에 자녀 출신 학교 자료 공개를 거부한 김 교육감의 입장까지 추가하면서 인터넷에 떠돈다는 '가짜뉴스'가 확대됐다.

전북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은 "김 교육감의 아들이 케임브리지대를 갔다는 것 빼곤 대부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언론이 교육감에게 자꾸 해명하라고 하는데, 해명은 잘못 보도한 측에서 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교육감이)자녀 신상을 노출한 것에 대해 부모로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산고 문제와 김 교육감 자녀를 결부시킨 것에 대해서는 "도덕적 결함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마녀재판"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승환 교육감이 관련 기사를 모두 스크랩하고 있다. 추후 언론사를 대상으로 소송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을 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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