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96㍱에 순간 최대풍속 18m의 바람을 동반한 소형급 태풍으로 이동 중이다. 강풍반경은 200㎞다.
태풍은 19일 오전 3시쯤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380㎞ 부근 해상을 지나 이날 오후 3시쯤 서귀포 서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제주로 방향을 틀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태풍은 주말인 20일 오후 3시쯤 부산 동북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세력이 약해진 상태로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19일 오후 9시쯤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4m에 중심기압은 990㍱ 규모로 제주에 근접한 뒤 북북동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북상하며 타이완과 중국 상하이 등 육상을 지나면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충분한 수증기를 공급받기 어려워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가 높지 않아 수증기의 영향이 적은 점도 태풍의 세력 약화에 작용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18일 정오쯤부터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초속 10~16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여러 지형적 조건을 보면 태풍이 제주 해상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육상까지는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태풍의 세력과 이동 경로 등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어 피해가 없도록 수시로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5호 태풍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