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수산물 검역 강화…국내 수산업계 수출 감소에 '한숨'

김·넙치·게살도 일본 수출 감소

수산물 수출. (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들어 우리나라 참치의 일본 수출이 크게 줄면서 한국산 수산물의 일본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산물 총수출액은 12억 689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 9640만 달러)에 비해 6.1%(7255만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대 일본 수산물 수출액은 3억 547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7603만 달러)에 비해 5.7%(2128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참치의 일본 수출액은 916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 1727만 달러)에 비해 무려 21.8%(256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이 올해들어 중국과 몰타에서 값이 싼 참치 수입을 늘리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참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산 김과 넙치, 게살의 일본 수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김의 일본 수출액은 599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356만 달러)에 비해 5.6%(357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조미김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4% 늘었지만 마른김 수출액이 20.9% 감소하면서 김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넙치의 일본 수출액은 91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3만 달러)에 비해 16.3%(178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게살의 일본 수출액은 158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6만 달러)에 비해 12.5%(227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세계무역기구(WTO)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분쟁 판결에서 한국에 패소한 뒤 지난달부터 한국산 넙치와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피조개, 키조개, 새조개, 성게 등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수산물 수입 검사 강화 이후 한국산 수산물의 통관 과정에서 거부된 수산물은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지난달 수산물 통관을 거부한 건수는 총 12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 5건, 베트남 3건, 말레이시아, 인도, 대만, 필리핀 각 1건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일본이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이후 수출 어업인들이 일본에 수출하는 수산물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 및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일본 수산물 총수입액은 677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409만 달러)에 비해 8.6%(637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김성희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올해 상반기 수산물의 총수출액이 증가했지만 참치와 김의 일본 수출 감소 등으로 일본 수출액이 감소했다"며 "다음주 수출 기업·단체와 수산물 수출대책회의를 열어 수출 진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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