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에버랜드 합병을 추진하면서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던 에버랜드의 가치는 높게, 삼성물산의 가치는 낮게 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했다며 각종 자료를 입수해 이를 보정한 결과 이재용 일가는 3조 382억~4조 74억원의 이득을 봤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누락된 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과 광업권 등을 보충하고 삼성바이오로직의 콜옵션 가치도 반영하는 등의 기법으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삼성물산과 에버랜드의 적정합병비율도 1:1.0857~1:1.0052로 산출돼, 실제 합병비율 1:0.35와는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또 분식회계로 인해 이재용 일가는 수조원의 이득을 본 반면 합병에 찬성했던 국민연금은5,603억~6,746억원의 손실을 봐 고스란히 국민피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