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류현진을 배워라" 美 해설진 찬사 일색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어린 야구 선수들을 위한 훌륭한 클리닉(An absolutely clinics for young kids out there)"

요즘 야구 해설을 하고 있는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류현진(32·LA 다저스)이 보스턴 타자들을 압도하는 장면을 보고 감탄하며 꺼낸 말이다.

투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유소년이라면 류현진이 던지는 모습을 보고 배우면 좋다는 뜻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해설위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공략하는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다섯 가지 구종을 구사하는 류현진이 압도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고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류현진은 색다른 방식으로 올시즌 내내 지배력을 발휘해왔다"고 말했다.

함께 미국 전국방송 해설을 맡은 소프트볼 선수 출신 제시카 멘도사는 "류현진은 다섯 가지 구종을 꾸준히 잘 던진다. 보통 투수들은 2~3가지 구종을 주로 던지지는 류현진은 다르다. 그가 다음에 무슨 공을 던질지 아무도 모른다. 마치 타자의 머리 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멘도사는 "류현진은 직구-직구 조합으로 카운트를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류현진은 타자가 변화구가 들어올 것을 예상할 때는 변화구를 던지지 않는다. 그런 게 바로 류현진의 레퍼토리"라며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한 류현진의 장점을 주목했다.

류현진은 이날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7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다저스가 4대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페드로 바에즈가 8회말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11승 달성의 기회를 놓쳤다.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인 시즌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7대4로 승리했다.

한편, 보스턴 지역 스포츠 소식을 자세하게 다루는 현지 매체 NESN의 마이크 콜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은 야구 클리닉 그 자체라는 로드리게스의 발언을 인용하며 "여기에는 비밀이 숨어 있다. 리그 평균 이상의 구종을 다섯 개는 갖고 있어야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말처럼 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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