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이 올해 1~5월 일본에 수출한 에칭가스 물량이 39.65톤인데 비해, 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한 에칭가스 물량은 0.12톤에 불과하다"며 "일본이 (에칭가스의 대북 반출을) 주장하는 포인트가 이것 같다. 한국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불화수소 재고와 관련한 사항은 기업의 영업 비밀로, 공개 회의장에서 말할 수 없다"면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불화수소 대북 반출 의혹을 제기하는데 불법으로 국외에 수출한 건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처한다고 하면서 (일본 재무성)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기초적인 통계자료에 대해서도 현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볼 때 이 정부의 대처가 얼마나 미흡한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반도체 제조용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출내역'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과 5월에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에칭가스 수출량은 각각 30㎏, 3만96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에칭가스는 올해 120㎏인 것으로 집계돼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