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혁신위, 위원장 새로 선출해 계속 활동"

"주대환, 혁신안 마음에 안 든다고 돌출행동…몹시 유감"
'孫거취 여론조사' 혁신안, 손학규 거부한 가운데 최고위 상정 추진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1일 주대환 혁신위원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10일 의결한 '손학규 대표 퇴진 여부 여론조사' 혁신안도 최고위에 상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대환 혁신위원장 사퇴 관련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위가 의결한 혁신안이 위원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결정에 불복해서 사퇴해버리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일로 몹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럽게 만든 혁신위가 위원장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좌초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 혁신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자 인선 문제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주 전 위원장의 후임을 임명해 혁신안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주 전 위원장은 손 대표의 퇴진 여부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 뒤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혁신안에 반발해 자진 사퇴했다. 그의 사퇴에 이어 그의 추천 몫 혁신위원 4명 중 2명이 동반 사퇴 입장을 피력했다.

총 9명의 혁신위원회는 이들의 사퇴로 6명만 남게 됐다. 혁신위의 구조는 위원장 추천 몫 4인과 유승민 전 대표‧안철수 전 의원 측 각 2명씩 4명, 그리고 위원장으로 구성됐었다. 손 대표 거취에 대한 입장이 4 대 4로 엇갈린 상황에서 주 전 위원장이 사실상 캐스팅보터였으나, 막상 표결에선 손 대표 측에서 이탈 표가 나왔다.

오 원내대표는 위원장과 위원 일부가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혁신안에 대해서도 "최고위는 혁신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토의한 뒤 결정한다"는 당규에 따라 최고위에 상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손 대표 측은 거취 문제를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내에선 "손 대표가 불리한 여론조사 대신 전(全)당원투표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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