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103.07) 대비 2.1% 떨어진 100.95로 나타났다. 전년동월(103.55) 대비로는 2.5% 빠졌다.
이에 따라 2월부터 0.4%→0.2%→0.7%→2.5%로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행진이 끝났다. 전년동월 대비로 따지면 5월 0.3% 반짝상승 뒤 다시 하락으로 반전했다.
한은은 5월 한달간 20원안팎 급등했던 환율이 10원안팎 떨어지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5월 1183.29원에서 6월 1175.62원으로 0.6% 조정됐고,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69.38달러에서 61.78달러로 1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석탄·석유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을 줌심으로 수출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 경유 9.9%, 휘발유 12.1%, 제트유 4.9%, D램 반도체 5.3, TV용LCD 3.7, 플래시메모리 3.0, 휴대용전화기 0.6 등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특히 주력수출 품목인 D램의 수출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5월 하락폭이 전월대비 0.5%에 그치면서 반등 가능성이 엿보였으나 6월에도 5.3%나 떨어졌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공세로 수급불균형에 따른 단가상승시 7월 수출물가가 개선될 수도 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6.9%,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려 2.5% 각각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4%와 0.7%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 원유 11.5%, 나프타 13.9%, 유연탄 6.1%, 벙커C유 6.3%, 시스템반도체 3.5% 등의 하락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