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내준 전북, 여전히 강팀인 이유

충분히 강한 로테이션, 그리고 새롭게 가세할 외국인 공격수

약 70억원의 거액 이적료를 선물하며 전북을 떠난 김신욱의 공백은 빠르게 동료들로 채워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70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를 안기고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없어도 전북은 충분히 강했다. 오히려 달라진 팀 컬러로 K리그 3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전북은 지난 10일 대구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에서 문선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대1 대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 FC서울과 함께 올 시즌 K리그1의 ‘3강’ 구도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는 전북은 득점왕 경쟁을 하던 김신욱의 시즌 중 이적은 분명한 타격이었다. 하지만 김신욱이 떠나고 처음 치른 리그 경기에서 전북은 오히려 더 강해진 위력을 뽐내며 우승 후보의 분명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상대는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대구였다. 비록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컨디션 난조로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는 해도 전북은 초반부터 한층 빨라진 공격 속도로 대구의 불완전한 수비진을 공략했고, 전반 2분 문선민, 전반 4분 정혁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특히 문선민은 후반 11분과 31분에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해 승리에 앞장섰다. 문선민은 자신이 골을 넣는 것뿐 아니라 빠른 발을 활용해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경고 누적 퇴장을 이끌었다. 최영은의 경고 두 장은 모두 문선민을 막는 과정에서 나왔다.

전북이 인천에서 영입한 발 빠른 공격수 문선민은 대구 원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경고 누적 퇴장을 유도하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으로 달라진 전북 공격의 가능성을 선보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상과 징계 등으로 정상 전력으로 경기할 수 없었던 대구였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북과 공격적인 축구를 주고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전북은 단단하게 버텼다. 김신욱의 이적으로 최전방의 높이와 무게감을 줄었지만 오히려 빨라진 공격으로 리그 최소실점팀 대구를 상대로 네 골이나 뽑았다.

여기에 친정팀으로 임대 온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의 가세는 전북의 수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플러스 요인이 됐다. 여기에 골맛을 본 정혁 등도 로테이션의 활용을 통해 선수단 운영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핵심자원의 이적에도 여전히 강한 전력을 자랑한 전북은 더욱 더 강해질 전망이다. 비록 제리치(강원)의 영입 경쟁에서는 경남FC에 밀린 모양새지만 김신욱의 공백을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를 확실하게 영입한다는 목표다. 더욱이 전북은 부상으로 아드리아노(브라질)와 계약도 마무리한 만큼 확실한 골게터의 가세가 절실하다.

4위였던 대구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전북의 다음 상대는 ‘현대家 더비’의 상대이자 리그 1위 자리를 경쟁하는 울산이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 경기 이후에는 3위 서울과 원정 경기가 상위권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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