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北 화성-15, 美 전지역 타격 가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주한미군 사령부가 1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에 대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이날 발간한 '주한미군 2019 전략 다이제스트'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화성-15'에 대해 '미 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하다고 밝히고 '화성-14'에 대해서도 '미 본토 대다수 지역 도달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화성-14'와 '화성-15'의 사거리는 각각 1만58㎞, 1만2874㎞로 추정했다.

전략 다이제스트는 '화성-13'은 사거리가 550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올해 초 국방부가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화성-15'의 사거리를 '1만㎞ 이상'이라고 평가한 것과 비교해 사거리를 더 더 구체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현재 북한은 화성-13, 화성-14, 화성-15 등 3종의 ICBM급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성-15는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 평양 교외 지역에서 발사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화성-15는 1단 추진체에 같은 형태의 2개짜리 '쌍둥이 엔진'을 탑재해 추력을 2배 이상 증강하는 등 기존보다 진전된 기술력이 적용됐으며, 당시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ICBM 능력이 단시간 내에 급진전된 것으로 평가하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주한미군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구체적 제원도 적시했다.

주한미군은 화성-10의 사거리는 3218㎞, 화성-12는 2896㎞ 이상으로 평가했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재래식 전력에 대해서도 "북한 인구 2500만 명의 6%가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지상군의 약 70%와 공군·해군의 50%가 비무장지대(DMZ) 100㎞ 이내에 배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은 "2016~2017년부터 거듭된 북한의 도발이 지난해 중단된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한·미동맹이 여전히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현황은 변함이 없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사일 시험장의 폐기와 풍계리 핵실험장의 해체를 지시했지만, 여전히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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