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정보조사국 차관보 "김정은, 트럼프는 다르다고 생각"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함께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NR) 엘렌 매카시 차관보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발언과 언론 보도 등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보면 그(김정은)는 정말로 미국이 정권교체를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미국)가 군사행동을 할 것으로 믿지는 않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깨기 때문에 믿을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카시 차관보는 그러나 “그(김정은)이 그(트럼프)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는 '이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우리는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그렇게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나머지 미국 정부는 여전히 입장이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확하다”고 매카시 차관보는 확인했다.

한편, 매카시 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국가정보국(DNI) 보고서의 분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분석도 그러하다”면서도 “정보 사안과 정책 사안은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진행자인 마이클 모렐 CBS 선임 국가안보 전문가는 “정보기관이 김정은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책입안자에게 말하는 것은 스카우터가 감독에게 절대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맞장구를 쳤다.

매카시 차관보는 “100% 맞는 말”이라면서 “우리 분석가들은 정책입안자들에게 ‘이것을 할 수 없다’라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보가 정책에 간섭하는 것이 되고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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