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정미 "민주당 이중대 프레임 떨쳐내기 위한 2년"

"민주당 일에 무작정 밀어준 적 없다"
임기중 故노회찬 서거, 선거제 개혁, 보궐선거 등 다사다난
여성 비례로써 당대표까지…"불편해하는 시선에 정면대결"
"정의당 2020년 교섭단체로 돌아오겠다"…총선 승리 다짐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중대 프레임을 떨쳐내기 위한 2년이었다"며 "민주당이 하는 일에 대해 무작정 박수치고 밀어준 일이 머릿속에 하나도 없다"고 당 대표 임기 2년의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다. 정의당은 13일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한다.


이 대표는 임기 동안 노회찬 전 의원의 서거와 선거제 개혁 추진을 위한 단식투쟁,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냈다.

그는 "정의당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가능성의 정당"이라며 "정의당이 10살을 맞이하는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던 노 전 의원의 말씀 위에 당을 우뚝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20년 원내교섭단체가 돼 돌아오겠다"며 "저 역시 당의 총선 승리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또한 내년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이다.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던 정의당 내부의 패배주의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도전을 피하지 않았던 우리에게 이제 패배주의는 더 이상의 고민이 아니게 됐다"며 "당과 당원들은 미래를 기대하고 준비하는 것에 훨씬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자신감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또 "어정쩡한 50대 초반의 나이, 초선에 그것도 비례대표이면서 당 대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못내 불편해하는 시선도 있었다"며 "여성은 '센 언니'가 되지 않으면 여성 국회의원일 뿐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했다"고 개인적인 소회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저는 우리 정치 안의 편견과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며 "저는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난 2년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청년 정치인들을 돕고 그들과 함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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