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공개한 '2019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5조4000억원 늘어난 848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5월 증가규모 5조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올들어 월별 증가액으로 최대치다. 3월까지는 매달 3조원을 밑돌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월 4조5000억원 이후 지속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2015~2018년의 6월 평균치 6조5000억원 등 예년보다는 작은 증가규모"라며 "다만 올들어 이어진 증가 둔화세가 6월에 더뎌지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세자금 수요 지속과 신규아파트 입주 잔금대출 수요 증가로 전월(2조9000억원)보다 확대된 3조9000억원이었다. 반면 기타대출 증가폭은 5월 2조1000억원에서 6월 1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축소됐다.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6월 제2금융권 포함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2000억원으로 전월(5조9000억원)보다 작아졌다.
5월에 9000억원 증가로 나타났던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사 등 제2금융권 합산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6월에는 2000억원 감소로 '감소 전환'된 데 따른 결과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들의 분기말 일시상환이 몰려 5월 6000억원 증가에서 6월 2조2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중소기업대출은 5월 5조4000억원 증가에서 6월 4조3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줄었으나, 은행권의 중소법인 대출 취급노력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은 6월중 1조7000억원 늘면서 5월(2조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