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김현종 2차장은 한미간에 논의할 수 있는 사안들, 특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포함한 현안들을 미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방미 결정 시점이나 구체적인 논의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무엇이든지 결과가 나와야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논의 과정 중에 있는데 말씀을 드리면 전략전술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백악관 그리고 상하원을 다양하게 만나서 한미 간에 이슈를 논의할 것이 많아서 출장을 왔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북미간 실무접촉 등을 놓고 백악관 측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이낙연 총리가 대일 특사 파견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면 위에 올라올 정도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만 답했다.
또 전날 문 대통령이 언급한 '민관 비상대응체제'에 대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고 정부부처도 각 분야별로 해당되는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며 대응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최고 경영자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이 중심이 되서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의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상시소통체제이기에 사안에 따라 매일 만날 수도 있다"며 "긴밀하고 촘촘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 안보조사회장이 '대량살상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소재(불화수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이라며 "명확하게 사실여부를 먼저 판단한 이후에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든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