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GS칼텍스)는 비록 여자 배구대표팀에서 부상으로 하차했지만 동료의 승리를 믿었다.
GS칼텍스의 주포 강소휘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부임 후 처음 선발한 여자 배구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다. 이재영(흥국생명)의 부상 공백과 김연경(엑자시바시)의 늦은 합류로 한국 여자배구의 주포로 활약했다.
다만 4주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충남 보령에서 열린 마지막 5주 차 폴란드전 도중 복근 부상을 당해 다음 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강소휘는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여자 배구대표팀에서 나와 경기도 가평의 소속팀 체육관에서 부상 회복과 재활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일 GS칼텍스 체육관에서 만난 강소휘는 전날 병원을 다녀왔다며 부상 부위가 아직 완벽하게 치료되지 않아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공을 때리는 훈련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정상적으로 훈련에 복귀하는 시점은 이르면 7월 말”이라며 “8월에 복귀한다는 생각으로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의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강소휘는 러시아를 상대한 경험으로 승리를 예상했다.
강소휘는 “VNL 때는 아쉽게 졌다. 경기를 잘하다가 (오랜 해외 일정으로) 지쳐서 팀이 흔들렸다”고 러시아와 지난 대결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재영, (양)효진 언니가 오며 대표팀 전력이 더 좋아졌다. 올림픽 예선 때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여자 배구대표팀은 6월 12일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러시아와 FIVB VNL 4주차 1차전에서 결과는 세트 스코어 1-3 패배였지만 3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덕분에 강소휘는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 등이 가세한 대표팀의 승리를 예상했다.
한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다음 달 2일부터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한 장의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다음 달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중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서 마지막 본선행 기회를 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