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LA 다저스의 소식을 다루는 미국 현지 매체 '트루블루 LA'가 SNS로 진행한 온라인 팬 투표에서 류현진(32)이 전반기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다저스 투수로 인정받았다.
'트루블루 LA'는 11일(한국시간) 2019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다저스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의 MVP, 사이영상, 신인왕, 최고의 불펜투수,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등 주요 부문의 팬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전반기 다저스의 사이영상 부문 투표에 참여한 팬들은 압도적으로 류현진을 지지했다. 투표에 참여한 팬 수는 100명 남짓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류현진은 무려 9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5%는 클레이튼 커쇼가 가져갔다.
류현진은 전반기동안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1.73에 10승2패를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지난 몇년동안 부상에 시달렸지만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고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리그 1위의 평균자책점을 발판삼아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의 낮은 피안타율과 뛰어난 제구력을 주목하면서 '류현진의 bWAR 3.7은 다저스 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자 내셔널리그 전체 투수 중 4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전반기 MVP 팬 투표에서도 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위는 전반기에 타율 0.336, 30홈런, 71타점을 몰아친 코디 벨린저로 83%의 표를 가져갔다.
한편, 가장 돋보인 신인은 알렉스 버두고(90%), 불펜투수는 페드로 바에즈(75%)가 각각 차지했고 벨린저는 실버슬러거(93%)와 골드글러브(86%) 투표도 독식해 공수에서 가장 크게 활약한 선수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