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다쳐도 119로 전화…1년간 1758명 이용

340여개국 여행자에게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안내문자 발송

(사진=자료사진)
소방청은 10일 외국에 나간 우리 국민이 응급상황 시 이용할 수 있는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지난해 7월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모두 1758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 유형은 의료상담이 602건(34.7%)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처치 지도 569건(32.8%), 복약 지도 284건(16.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담 요청자 가운데는 원양선박 선원·승객 등 해상환자가 643명이었다.
해상환자를 제외한 상담요청을 지역별로 보면 일본에서 상담을 요청해온 경우가 2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52명), 베트남(37명), 미국(21명), 태국(1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은 국민들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쳐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이메일·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2012년부터 부산소방본부에서 원양선박 선원·승객을 대상으로 해 오던 것을 지난해 7월 소방청에서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외교부 영사콜센터의 협조를 받아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안내 문자도 보내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동남아, 인도 등 34여개국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전 세계로 대상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소방청은 지금까지 별도 예산 없이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상담 증가에 대비해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도 충원해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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