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분기부터 성장률 반등할 것…투자·수출에 방점"

10일 대정부질문서 "경제 엄중히 보고 있어…수출 촉진에 주력할 것"
리디노미네이션 여부엔 "검토할 시기도 아니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 선 그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경제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을 두 가지로 본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 악화된 점 △국내 투자와 수출 부진을 꼽았다.

고용 상황에 대해선 "제조업 분야 일자리나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일자리가 마이너스가 돼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률이나 취업률은 역대 최고로 수치가 높다"며 "청년 고용률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며 "경제정책의 최대 방점을 민간투자가 살아나도록 수출을 촉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조정) 여부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검토할 시기가 아니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특히 "석 달 전에 정부가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가짜뉴스로 금·달러 사재기 등의 부작용이 컸다"며 "해야 할 이유도 있지만 문제점과 우려도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또 예산 편성 과정에서의 이른바 '부처간 장벽' 지적에 대해선 "여러 부처가 합동으로 기획해 예산을 요구할 경우엔 우선적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처간 협업으로 R&D(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예산안을 내놓을 경우 우선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50명 정도의 전문위원들이 예산 요구과제를 설정할 때부터 타부처 공동기획과제가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제대로 개발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가 이뤄지도록 연구 자율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행정 부담도 경감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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