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은 '별들의 축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도 류현진다웠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ERA 1.73)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실점없이 선발 임무를 마쳤다. 정규리그 때와 다름없이 득점권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땅볼 유도 능력이 발군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역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여전히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뽑지 못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와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휴스턴)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땅볼 타구였는데 코스가 워낙 좋았다.
이어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타구가 짧았지만 류현진이 침착하게 대응해 직접 타자 주자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계속된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트라웃이 타석에 섰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트라웃을 10타수 무안타로 묶었던 류현진은 이번에도 판정승을 거뒀다. 트라웃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4번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생애 첫 올스타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든 투수가 한번씩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올스타전 특성상 류현진의 임무는 1회까지였다. 짧은 시간동안 '괴물'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