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공무원 시험 날짜 이동 등의 영향으로 취업 의사를 가진 실업자 수와 실업률도 20년 만의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67.2%로 전년동월대비 0.2%p 올랐다.
이는 6월 기준으로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또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0.2%p 오른 61.6%로 6월 기준으로는 1997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 역시 43.2%로 0.3%p 증가에 성공했다. 취업자 수는 2740만 8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 1천명 증가해 두 달 연속 20만명 선을 넘어섰다. 역시 2018년 1월의 33만 4천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상반기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 7천명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올해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 2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5천명, 6.0%), 교육서비스업(7만 4천명, 4.0%), 숙박 및 음식점업(6만 6천명, 2.9%)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6만 6천명(-1.5%) 감소했지만, 전월(-7만 3천명)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 2천명이나 늘어나 취업자 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또 50대에서 12만 7천명, 20대에서 1만 4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18만 2천명, 3만 2천명씩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노동자가 38만 8천명(2.8%), 일용노동자가 6천명(0.4%) 각각 증가한 반면, 임시노동자는 8만 5천명(-1.7%) 감소했다.
이처럼 취업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반면, 실업 관련 지표도 함께 증가했다. 실업률은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상승하면서 4.0%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0.3%p 증가했다.
실업자 수도 113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대, 60세 이상, 30대를 중심으로 10만 3천명 증가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같은 조사기준(구직기간 4주)을 적용하기 시작했던 1999년 6월 이후 최대치다.
또 전체 노동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경제활동참가율은 64.2%로 0.4%p 오르면서 역시 1999년 6월 기준변경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5월에서 6월로 이동하면서 청년 실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만 5천명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