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타자 이대호' 분위기 바꾼 롯데 6연패 탈출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최하위 롯데는 간판 이대호의 타순을 6번으로 내렸다. 어디에서든 주로 4번타자로 활약했던 이대호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6번타자로 나선 것은 2008년 7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대호가 최근 부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팀 분위기의 쇄신이 필요했다.

롯데가 6연패를 끊었다. 모처럼 집중력이 살아났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양팀이 득점없이 팽팽하던 4회말 2사 1,2루 득점권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7회말 1사 후 안타로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대호가 출루하자 롯데는 대주자 오윤석을 기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민병헌이 적시타를 쳤다. 마침내 0의 균형이 깨졌다.

롯데는 8회초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1대1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1사 1,2루 찬스에서 조홍석이 2루타를 쳤고 오윤석의 희생플라이와 강로한의 2루타가 이어졌다.

한편, 1위 SK가 한화에게 끝내기 패배를 당한 가운데 2위 두산과 3위 키움은 나란히 승리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에 터진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선두타자 정은원의 중전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득점권 기회를 송광민이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SK는 60승 달성을 1승 남기고 2연패를 당했다.

2위 두산은 잠실 라이벌전에서 LG를 11대4로 완파하고 1-2위간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1대2로 뒤진 5회에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14승(1패)을 올렸다.

3위 키움은 방망이가 폭발했다.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2대3으로 크게 이겼다. 샌즈가 투런포를, 박동원이 3점포를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도 끝내기 승리를 올렸다. KIA를 3대2로 눌렀다. 삼성은 KIA 최형우에 8회초 투런포를 허용해 0대2로 끌려갔지만 9회말 박해민의 동점 적시타와 이학주의 결승 2루타로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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