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A(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자신이 사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택가의 한 반지하 집을 훔쳐본 혐의를 받는다.
이 집에 사는 20대 여성 B씨는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을 부인한 A씨를 풀어줬다. 주변 방범 CCTV를 조사했지만, 동네 거주민이던 A씨가 범행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B씨가 직접 A씨의 범행 영상을 확보해 다음날 다시 경찰에 신고했고, 그제서야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CCTV 영상을 찾지 못한 것은 고의적이라기보다 당직팀 교대 등과 맞물려 혼선을 빚은 것"이라며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