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0월 유흥업소 여성들을 데리고 유럽으로 건너가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를 접대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 '정마담'은 8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전후 사정을 진술했다.
이에 따르면 정 마담은 유럽 해외 원정 여행 1달 전 YGX 대표인 A씨로부터 업소 여성들을 동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씨는 양 전 대표의 친구이자 YG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이후 YGX의 대표가 된 인물이다.
정 마담은 “A씨가 양 전 대표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양 전 대표가 여성 동원을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정 마담은 특히 “출국 1주일 전 B씨로부터 우리 돈 2억원 상당의 돈다발은 받았는데 투자자인 조로우 측에서 지급된 것이라고 들었고, 돈 배분과 관련해서는 양 전 대표의 말에 따랐다”며 “양 전 대표는 수고비로 1억원은 내가 갖고 나머지 돈은 업소 여성들에게 나눠주라며 직접 개입했다”고 말했다. B씨는 양 전 대표의 친구이자 현재 국내 미술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마담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가 지시한 것은 없고 (성접대 현장을) 내가 보거나 들은 것은 없다”며 애매하게 선을 그었다.
또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양 전 대표 등이 경찰 조사에서 모든 걸 나에게 떠넘기는 듯이 진술했고, 수사의 방향도 나에게 집중되는 듯하다고 생각돼 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