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 분)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그날 밤의 진실을 찾으려고 공조하는 추적 스릴러다.
'진범'은 국제경쟁 섹션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지난 5일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관객상을 탔다.
고정욱 감독은 "부천에서 수상이 두 번째다. BIFAN이 단편에서 장편으로, 데뷔작에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성장하게끔 돌계단을 놓아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저의 이야기가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증명을 받은 것 같아 저에게 너무나 뜻깊은 수상"이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제16회 BIFAN에서 단편 '독개구리'로도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독개구리'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31분짜리 단편이다.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은 '더 룸'(감독 크리스티앙 볼크망)이, 감독상은 '다니엘 이즌 리얼'(감독 아담 이집트 모티머), 심사위원 특별상은 '아빠?'(감독 루디 리베론 산체스)가 탔다.
작품상 특별언급은 'G 어페어'(감독 이탁빈), 감독상 특별언급은 '별장에서 생긴 일'(감독 세베린 피알라, 베로니카 프란츠)이었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중 LG하이엔텍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은 '영화로운 나날'(감독 이상덕), 감독상은 '팡파레'(감독 이돈구), 관객상은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감독 심요한)이 받았다.
코리안 판타스틱 여우주연상은 '팡파레'의 임화영이, 남우주연상은 '영화로운 나날'의 조현철에게 돌아갔다.
'찔리는 이야기'(감독 김매일)는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 작품상과 관객상을 모두 타 2관왕을 기록했다.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은 '만리키'(감독 시미즈 야스히코)가 받았다. '이누가미의 결혼'은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 부문에서 특별언급됐다.
넷팩(NETPAC)상은 '걸리 보이'(감독 조야 악타르)가, BIFAN 어린이 심사위원단상은 '아빠는 악역 레슬러'(감독 후지무라 쿄헤이)가 받았다.
1997년 시작해 올해 23회를 맞은 BIFAN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판타스틱영화제다. 올해는 칸국제영화제가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스틱 장르 활성화 프로그램 '판타스틱 7'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