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오전 나가미네 대사를 국회로 불러 외통위원장실에서 1시간가량 만났다. 회동 종료 전 20분가량 배석자 없이 독대했다.
그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최근 무역규제 조치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때문만은 아니라는 일측의 입장을 전한 뒤 "(일본 대사가) 신뢰 관계가 현격히 훼손됐기 때문에 수출 관리 절차에 대한 제한 조치를 두는 것이지 수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며, "이 문제는 정치 문제다. 정치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며 자신의 대안을 밝혔다.
양국 간 훼손된 신뢰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는 "작년 10월부터 외교 협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중재위원회 구성 요청에도 안 하고, 제 3국의 중재위 등등 여러 사안을 포괄적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일본 측이 생각하는 방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며, "우리 정부가 제안하는 안에 대해 일본 정부가 거부를 했다"는 일본 대사의 답변 내용을 전했다. 타협의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고 한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 규제와 대북제재 위반을 연관 지은 데 대해 나가미네 대사는 "얘기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