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68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3만명 증가했다.
이는 2000년 6월 60만 8천명 증가한 이후 6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또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3월 52만 6천명, 4월 51만 9천명, 5월 53만 3천명에 이어 4개월 연속 50만명 선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에서만 50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 흐름을 이끌었고, 제조업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업종 전반에 결쳐 증가세가 유지되거나 확대된 가운데 ‘보건복지’, ‘숙박음식’,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업은 비거주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15만 4천명 증가했고, 숙박업음식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월에 이어 20만명 선을 넘어서면서 증가세(7만 4천명)가 소폭 늘어났다.
도매업은 산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돼 2만명 증가에 그쳤지만, 소매업은 편의점 등 종합소매업 가입자가 늘면서 전월(3만 7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늘어나 3만 8천명이 증가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월(9천명)보다 증가세가 소폭 줄어들어 5천명 증가에 그쳤다. 식품 소비패턴 변화로 호조세를 보이는 식료품(1만 1천명)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화학제품(5천명),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수출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한 의약품(4천명)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 2016년 조선업 불황 이후 한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던 기타운송장비는 LNG,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등 수출 회복 등 영향으로 300인미만 사업장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나타내 4천명 증가에 성공했다.
반도체 불황으로 전자부품에서는 감소세(5천명)를 보였지만, 영상·음향기기(2천명)가 개선되면서 전자·통신도 9백명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설비 투자가 지난해보다 위축되면서 기계장비 제조업에서도 1천명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자동차의 경우 SUV,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평균(-9천명)보다 감소폭이 둔화돼 7천명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28만 1천명(3.0%),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24만 9천명(+6.8%) 각각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 수가 20만 7천명(2.7%), 여성 가입자 수가 32만 3천명(5.8%)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높은 증가율(+15.3%)을 보였고, 나머지 연령대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보험 신규취득자는 6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백명(0.6%) 증가했다. 실업 상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 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백명(0.2%) 증가에 그쳤다.
이는 그동안 구직급여 신청자가 크게 늘었던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9백명, 1백명씩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