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쑥쑥' 여행자보험…"의료비 보장 확인해야"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행자 증가 추세에 맞춰 여행보험시장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입률은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연구원 'KIRI 리포트'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여행보험시장은 1천262억원(308만건)으로 2014년부터 연평균 16%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의 86%를 차지하는 해외여행보험은 연평균 성장률이 18.4%에 달했지만 국내여행보험의 성장률은 연평균 4.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행자 수 대비 여행보험계약 건수를 뜻하는 여행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외여행보험은 8%, 국내여행보험은 1%로, 미국(34.1%), 영국(75%)에 비해 턱없이 낮다.

◇ 해외여행자보험, 온라인 모바일 통한 가입 50%25 가까이

여행보험은 대부분 계약자가 자발적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가입이 41.7%에 이른다.

특히 해외여행보험은 전체의 47.5%가 온라인·모바일로 가입이 진행됐다.


한편 단체여행 상품이나 환전, 로밍 등 여행 관련 서비스에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여행보험(결합해외여행보험)은 보장내용이 충분치 않거나 소비자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예를 들어 해외 질병 의료비를 보장해주지 않거나 100만 원 이내로 보장해주는 등 해외여행 중 질병으로 많은 치료비가 나오더라도 보장을 받을 수 없거나 제한적인 보장만 가능했다.

또 질병 사망은 보장하지 않거나 1천500만 원 이하를 보장하는 등 일반 해외여행보험 상품보다 보장 수준이 턱없이 낮았다.

결합해외여행보험 가입자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략 절반 정도가 보장범위(49%)나 보장금액(41%)을 알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험약관에 관해 설명을 듣지 못한 경우, 보험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한 경우, 보험회사를 모르고 계약한 경우가 각각 30%, 45%, 41%로 나타났다.

여행표준약관 제11조 5항에서는 여행요금에 여행자보험료가 포함되는 경우 여행업자는 보험회사명, 보상내용 등을 여행자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보험연구원의 정성희 연구위원과 홍민지 연구원은 "결합여행보험은 여행자에게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도록 제공업체(여행사, 은행, 통신사 등)의 설명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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