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8시쯤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앞 인도에 천막 4개동을 설치하기 시작해 약 30분 만에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이유로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긴 지 일주일 만에 광화문광장 인근에 천막을 재설치한 것이다. 설치 과정에서 경찰이나 서울시청 직원들과 충돌은 없었다.
이번에 천막이 설치된 장소는 우리공화당 관련 조직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이달 30일까지 집회 신고를 낸 곳이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취재진에게 “앞서 천막을 옮기기 전에 약속했듯이 조만간 광화문광장에도 천막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 5월10일이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애국 열사' 5명을 추모하겠다는 이유였다.
서울시는 이 천막을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그동안 수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했다. 대한애국당은 사용 허가 신청서를 냈지만, 서울시는 반려했다. 정치적 목적의 사용 신청인 만큼 광화문 광장을 건전한 여가·문화 활동 등을 위한 공간으로 규정한 시 조례와 어긋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천막이 들어선 지 47일 만인 지난달 25일 새벽 천막들을 강제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광장에 더 큰 규모의 천막을 재설치 했고, 사흘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때 경찰 경호에 협조하겠다며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임시 이동했다. 현재 청계광장에도 천막 6동이 남아 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6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