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류현진, 슈어저 제치고 사이영상 예측 순위 독주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무리 좋은 투수라 해도 가끔씩 부진할 때가 있다. 뛰어난 투수는 부진의 늪에서 오래 헤매지 않는다. 쿠어스필드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다시 한걸음 더 앞서나갔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5탈삼진 호투를 펼쳐 LA 다저스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마침내 시즌 10승(2패)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즌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에 힘입어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에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슈어저는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실점 14탈삼진 호투를 펼쳐 류현진을 제치고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슈어저는 8승5패 평균자책점 2.43에 메이저리그 최다인 170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과 맞섰던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또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톰 탱고의 사이영상 예측 순위는 매년 사이영상 예측 순위를 제공하는 ESPN보다 적중률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는 류현진이 부동의 1위다.

ESPN 사이영상 포인트 116.8점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95.7점을 얻은 내셔널리그 투수 순위에서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큰 점수차로 앞서있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06.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해도 류현진의 점수가 가장 높다. 사이영상은 양대리그를 구분해 각각 1명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류현진과 벌랜더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ESPN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는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선수에게 가산점을 준다. 내셔널리그 3위는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는 마무리 켄리 잰슨으로 94.2점을 얻고 있다.

10승3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인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와 맥스 슈어저가 각각 92.5점, 87.1점으로 4,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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