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다저스타디움의 마운드를 밟는 순간 LA 다저스는 패배를 잊는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오른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필승 공식이다.
류현진의 홈경기 선발 등판은 팀 승리로 이어진다는 공식이 또 한번 입증됐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5탈삼진 호투를 펼쳐 다저스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다섯 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연속 홈경기 끝내기 승리는 메이저리그 타이기록.
기록 행진은 중단됐지만 다저스에게는 더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류현진이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워 여러 차례 득점권 위기를 넘기고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다저스는 더 편안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올시즌 현재까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9번의 홈경기에서 100% 승률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직접 따낸 승리만 7승이다. 류현진은 올시즌 홈경기에서 7승무패를 기록했다.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인 시즌 평균자책점(1.73)보다도 낮은 0.85다.
또 류현진의 홈경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7이다. 피안타율은 0.189. 주요 기록이 모두 압도적인 수준이다.
류현진은 올해 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다저스타디움에서 극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류현진은 최근 2시즌동안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0.99, WHIP 0.8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 기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홈경기에서 16승2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