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을 혐오하는 여자와 불륜을 즐기는 여자. 서로 다른 세상에 살며 '불륜'이라는 단어로 얽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두 여자. 그들을 통해 들여다본 '어른'이라는 존재, 그리고 어른만의 성장통이란 무엇일까.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연출 김정민, 극본 유소정)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치르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2014년 일본 후지TV 인기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2017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는 "현시대 부부, 아내, 남편이 지금의 나는,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장르는 멜로지만 사랑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가진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불륜'이라는 딜레마를 짊어지고 가는 주인공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찾아가려 애쓰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불륜'이라는 극단적 소재가 있지만, 이를 통해 개개인이 가진 극단의 감정을 끌어내고 서로 다른 세계에 서 있는 인물들을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어쩌면 불륜이라는 비밀스러우면서도 금기된 영역을 통해 역으로 부부라는 가장 가깝고도 내밀한 관계를 돌아볼 수 있을지 모른다.
김정민 PD는 "이 드라마 자체가 격정 멜로라는 표현보다는 주인공들의 갈등과 번뇌, 그 안에서 가지는 사랑, 성장에 관한 자기 성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드라마"라며 "배우들에게도 첫 번째로 부탁한 게 아름다운 영상과 사랑에 대한 표현보다는 현시대를 사는 부부, 남편과 아내로서의 진정성 있는 담백한 연기를 보여 달라고 했다. 인간의 삶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손지은 역할을 맡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배우 박하선은 "불륜을 조장이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 거 같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느끼고 계속 체크하며 만들고 있다"라며 "그것보다는 공감 가면서 짠하기도 한 드라마다. 인간의 외로움과 슬픔 등 내면의 세밀한 부분을 그려낼 예정이다. 인간의 솔직하고 다양한 모습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시작 전 우려되는 지점은 세 가지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가져올 수 있는 불편함과 우리나라 정서와 다른 일본 원작 드라마를 어떻게 우리나라 현실과 감성에 맞춰 리메이크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아직 드라마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채널A가 얼마만큼 시청자를 끌어들일지 말이다. 이 세 가지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는 오는 5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