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소폭발 사고 "탱크 안에 유입된 산소때문"

수소탱크 폭발로 떨어져 나간 잔해 일부가 검게 그을려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의 수소탱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원인이 '탱크 안에 유입된 산소' 때문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국과수 감정 결과 산소가 수소탱크 내부에 폭발 위험범위인 6% 이상 유입되면서 탱크 안에서 정전기가 발생해 폭발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점화원은 정전기 불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내부에 산소가 유입된 이유가 탱크 시공부실 때문인지 운전조작 미숙 등 시스템 관리 문제였는지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공장 주관업체와 시공업체,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업무상 폭발성 물건 파열죄 혐의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 하고, 사고 책임자를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강릉 수소폭발 사고 현장. (사진=유선희 기자)
앞서 지난 5월 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릉시 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 외부에 설치돼 있던 수소탱크 4기가 모두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공장은 'IoT 기반 전원 독립형 연료전지-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기술 개발'을 연구하는 곳으로, 태양광 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은 수소를 탱크에 저장해 연료전지를 돌리는 방식에 관한 실증사업이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저압홀더(holder) 탱크(0.98MPa·2㎥) 1기를 포함해 저압탱크(0.98MPa·40㎥) 1기와 나머지 2, 3호기는 각각 고압탱크(1기당 1.2MPa·40㎥) 등 모두 4기가 설치돼 있었다.

저압홀더 탱크는 수소가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맨 처음 가스를 담아 놓는, 일종의 '버퍼링' 역할을 담당했다. 나머지 수소탱크 3기와는 불과 6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한편 경찰 수사와 별개로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은 책임업체들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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